[지디의 네웹툰] 이현세 신작 시대극 ‘늑대처럼 홀로’

과거를 묻은 노인과 그에게 찾아온 러시아 소녀 '비료자' 이야기

인터넷입력 :2022/02/19 08:30

대한민국 만화계의 전설 이현세 작가가 신작 웹툰으로 복귀했다.

웹툰 '늑대처럼 홀로'(글/그림: 이상훈/이현세)는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아비지옥 같은 과거를 묻고 '무명'이라 불리며 살아가는 노인과 그의 삶 속에 운명처럼 찾아온 러시아 소녀 '비료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웹툰은 조선 말기 어린 소녀 '승지'가 청나라의 '아크잔'에게 끌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생일인 아크잔은 승지에게 생일 선물이 되어달라고 강요하고, 승지가 겁에 질린 그 순간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제대로 된 조선의 검법을 선보이며 전장을 압도하나 끝내 승지를 구하지는 못한다. 죽이는 법만 배웠지 살리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고 읊조리던 남자는 모든 과거를 묻고 '무명(無名)'이 되어버린다.

네이버웹툰 이현세 신작 '늑대처럼 홀로'

웹툰 늑대처럼 홀로는 지난달 3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현재 3회차 밖에 공개되지 않은 신작임에도 소중한 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에 재야에 묻혀 살던 무사가 운명처럼 다가온 소녀를 지키기 위해 다시 검을 든다는 내용의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에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강한 연출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요일 웹툰 인기순 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시대극 웹툰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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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웹툰은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버디' 등 한국 만화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이현세 작가가 네이버웹툰에서 5년 만에 선보이는 웹툰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공개 이후 댓글창에는 이현세 작가의 복귀에 대한 반가움과 신작에 대한 찬사 등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현세 작가는 늑대처럼 홀로 작가의 말을 통해 “'차고 푸른 피가 온몸으로 철철흐르는, 무덤도 없는 남자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작품의 큰 흐름을 드러냈다. 또 글 작가인 이상훈 작가는 “이현세 선생님과 함께 하는 7번째 작품”이라는 소개와 함께 “트렌드 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작품 댓글창에 직접 밝혔다. 두 작가가 의기투합한 만큼 이번 신작은 인생 황혼의 그늘에서 다시 칼을 들게 되는 한 무사의 삶을 깊이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