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16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쿠페형 전기 SUV 'C40 라차지'를 선보였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핵심 모델이자 볼보 95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기차로만 설계된 모델이다.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에 SUV 특유의 실용성을 겸비, 남다른 정체성도 드러낸다.
김한준 볼보 프로덕트 매니저는 "C40 리차지는 볼보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2030년까지 내놓을 7종의 전기차 중 첫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디자인이다. 플랫폼 공유가 활발히 일어나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디자인 차별화이기 때문이다.
외관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볼보 디자인 철학 아래 XC40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유리 잠카벤카의 스케치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쿠페 스타일 루프라인. 김한준 매니저는 "견고한 XC40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바꾸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볼보 시그니처 디자인인 토르의 망치 램프는 픽셀 기술 기반 신규 LED 헤드램프로 멋을 냈다. 그릴은 통풍구가 없는 전기차 전용 그릴이다.
휠은 2018년 볼보가 선보인 360c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이 휠은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가능 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역동적인 외관을 연출한다.
리어 스포일러도 장착했다. 고속 다운포스를 늘려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보기에도 매력적이다. 기능과 조형 모두를 만족하는 부품이다.
실내에서 주목할 부분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다. 김한준 매니저는 "스웨덴은 일조량이 부족한 나라"라면서 "빛이 소중한 지역인 만큼 꼭 필요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빛은 대시보드·도어패널에 구현된 3차원 형태의 반투명 토포그라피 데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감 소재는 모두 환경 친화적이다. 3차원 데코는 재활용 플라스틱, 카펫은 100% 재활용 패트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었다. 가죽은 쓰지 않았다. 볼보 모델 최초다.
김한준 매니저는 "지속 가능하면서 혁신적이고 또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바이오 소재는 가죽보다 매력적이고 또 미래지향적이다"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다. 프론트·리어 액슬에 각각 하나씩 탑재된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67.3kg.m를 낸다.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가속은 4.7초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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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은 78kWh 배터리는 차체 하단 중앙에 자리한다. 완전 충전하면 최대 356km를 갈 수 있고 40분이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가격은 6천391만원이다. 출고가가 5천500만원 이상이라 정부 보조금 50%만 수령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