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전 세계 12조원 규모의 대장암 시장을 겨냥한 임상시험에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미국 유니버스티 하스피탈 클리블랜드 메디컬 센터와 대장암 치료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을 맺고, 시장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해당 임상시험 대상은 국소 진행·전이성 대장암 및 재발·난치성 혈액 악성 종양 환자 등이다. 에바 셀프리지 교수는 정상인에서 추출한 NK세포와 인터루킨2(IL-2),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해 NK세포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에서 백토서팁을 지원한다.
참고로 NK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기능을 맡기 때문에 ‘자연살해세포’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세포치료는 면역 거부반응으로 인해 본인에게만 투여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번 임상에서 투여되는 NK세포는 정상인에게서 추출한 것으로 임상에서는 암환자에게 투여된다.
또 TGF-β는 암·면역질환·염증질환 등에 관여하는데, 정상 세포에서는 암으로 변이를 억제하지만, 정상 세포가 암세포가 되면 암의 전이를 촉진시키고 면역계를 억제하며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게 된다.
백토서팁은 TGF-β 신호 억제제로, 암 주변 미세 환경을 조절해 암 치료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암의 증식과 전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백토서팁이 암 환자 치료에서 NK 세포치료와 병용요법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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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데이비드 워드 교수는 동물임상에서 TGF-β 신호 억제제와 NK세포 병용시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에바 셀프리지 교수는 “백토서팁은 여러 병용요법 임상에서 안전성을 보여 NK세포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드팩토 관계자도 “이번 임상은 대장암 환자에게서 NK 세포치료와 백토서팁의 병용요법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