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임상변경 재신청…병용 요법 주요 임상 예정대로

임상 중단 아닌, 용량 변경 신청 부결…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효과 예측 지표로

헬스케어입력 :2022/01/18 06:00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용량변경 신청이 부결된 ‘백토서팁’에 대해 메드팩토가 자료를 보완해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임상 사망건은 약물유발성이라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최근 4차례의 ‘주주분들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목적의 임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자료를 보완해 변경계획서를 재신청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토서팁은 현재 다양한 기전의 항암제와 병용으로 허가임상을 위한 최적의 용법용량을 평가 중에 있으며, 그 중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목적으로 면역항암제와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 초기 진행과정에서 백토서팁 용량이 면역증진효과를 과하게 유발해 항암활성과 더불어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2021년 최적 병용용량설정을 위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연구설계 변경을 신청한 바 있는데 이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에서 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신청 대상환자군에서 최적화된 유효성 안전성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면역활성 병용용량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관련한 부작용이 중요하게 간주됐다면 이미 식약처에서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백토서팁 관련 임상을 중단시켰을 것”이라며 “임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목적 임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해당 임상은 현재 자료를 보완해 변경계획서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오히려 효과 예측 인자로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면역관련 중증이상반응은 면역항암제 단독사용으로도 보고되는 내용이고 백토서팁 병용 시 면역항암제의 항암면역활성을 강화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병용 시 나타난 피부이상반응 및 간독성 문제는 백토서팁 용량조절을 통한 TGF-β 억제 수준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상반응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면역항암제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할수록 치료 효과 뛰어나고, 이는 폐암 환자에서 피부‧내분비 또는 위장 관련 면역 이상반응(irAE)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적용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면역항암제 치료에서 면역 관련 이상반응(immune related adverse event, irAE)이 발생한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키트루다와 옵디보 단독 요법에서도 면역반응이 있는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더 높았다”며 “면역항암제의 사용에 따른 비소세포폐암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며, 그 중 피부 관련 이상반응이 제일 많이 관찰되는 현상으로 이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효과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약개발에 있어 중요한 간독성은 약물개발의 중단을 요하는 약물유발성간손상의 여부이나, 백토서팁 단독 또는 세포독성항암제 병용 임상에서 백토서팁으로 인한 약물유발성간손상 사례는 없었고, 이와 관련된 문제없이 임상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반응이 보고된 환자에 대해서는 “임상에 참여 전에 이미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였고, 완전관해 달성 후 장기간 추적관찰 중에 있다”며 “언급된 사망건은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으로 피부독성과 간독성 이상반응에 의해 사망한 것은 아니다. 진행하고 있는 다른 임상에서도 백토서팁 사용과 관련해 사망된 사례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관련해 현재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으로 다수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 진행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우선 데스모이드종양(한국 임상2상 환자 투약), 췌장암(임상 2상 신청 및 승인), 대장암(임상 2b/3상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신청 및 승인)에 대한 허가용 임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방광암 관련 임핀지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임상2상을 조만간 개시하고, 위암 관련 임핀지 병용요법 임상 2상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대장암 관련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 임상1b상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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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면역항암제 보유 다수의 글로벌제약사들로부터 공동개발 제안 받아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계약체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병용요법으로 사용 중인 키트루다의 제조사 미국 머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머크는 임상 진행사항을 함께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관련사항도 공유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상호합의에 따라 용량변경신청을 진행한 것이며, 이후에 대장암 임상 3상 계약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머크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