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쪼개기 상장' 아니다…물적분할 계획 없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 "픽코마 외 기업공개(IPO) 결정된 바 없다"

카카오가 공동체 내 '쪼개기 상장'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 회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히며, 카카오 주요 사업부 성장은 초기부터 내실을 다져온 결과라고 역설했다.

배재현 CIO는 “메신저로 시작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 중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거나 인수했다”며 “(카카오)뱅크, 페이, 모빌리티는 매출이 없던 사업 초기에 투자받아 현재 규모로 키워냈다”고 말했다.

카카오 로고

자본력과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BM)이 없던 상황에서,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분사를 통한 외부자금 투자가 필수였단 설명이다. 성장한 사업부를 나중에 분사한 게 아니라, 절차를 밟아 사업을 전개해 나갔다는 것.

배 CIO는 “공동체 성장으로 카카오 주주가치가 증대됐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쪼개기 상장’ 이슈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본사는 톡비즈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만큼, 주요 사업부 물적분할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두고 배 CIO는 “계속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잃지 않고. 이런 성과들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작년 12월 일본 상장을 논의 중인 카카오픽코마 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