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5년간 5천억원 투자해 일자리 2만개 이상 창출"

정부와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인터넷입력 :2022/02/09 16:17    수정: 2022/02/09 16:45

정부가 ‘청년희망 ON(溫, On-Going)’ 프로젝트 시즌2의 두 번째 기업으로 카카오를 선정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정부는 9일 오전 성남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개최된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투입해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박화진 고용부차관, 카카오 측은 김범수 의장, 김성수·홍은택 부회장, 남궁훈 대표이사(내정)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부겸 국무총리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공동취재사진)

카카오의 '청년희망ON' 참여 계획 발표에 이어 열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는, 카카오의 채용연계형 인턴과 카카오트랙 ⃰을 통해 입사한 96년생 신입사원 4명, 카카오트랙 겸임교수가 함께 했다. 

방역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부관계자들과 청년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충을 나누고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카카오의 1차 계열사를 포함한 ‘카카오 공동체’는 향후 5년간 직접 채용으로 1만 명을 고용하고, A.I 캠퍼스 등을 통해 6천 명의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기업 투자 및 고용지원을 통해 4천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 공동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 평균 2천 명 수준의 직접 채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5년간 1만 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는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당초 사원 교육 목적으로 조성중인 ‘A.I 캠퍼스’를 일반 청년들에게도 개방해, A.I 캠퍼스가 본격 가동되는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2천명씩 총 6천명의 디지털 청년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는 ‘100개 스타트업 창업지원’을 목표로 향후 5년간 3천억 원을 투자해서, A.I 캠퍼스 이수자를 포함한 디지털 인재들에게 창업은 물론 기업별로 최대 40인까지 채용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00개의 스타트업 창업투자가 이루어지면, 4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중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나올 경우, 잠재 고용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고용노동부)는 이날 카카오와 ‘청년고용응원 멤버십’을 맺고, A.I 캠퍼스의 청년취업자 교육 및 청년 창업지원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로써 정부는 ‘청년희망ON’ 시즌2에서 대표적 플랫폼 대기업인 카카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카카오 신화는 우리 청년들의 희망”이라면서, “카카오의 청년희망ON 참여로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만 2만 명 이상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인재육성은 물론, 제2, 제3의 카카오가 나오리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카카오가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겠다. 포용적 성장을 더 고민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카카오가 앞으로 플랫폼 기업 중에서 상생경영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와 다양한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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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은 "많은 청년들이 창업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창업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 연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창업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IT 인재들의 창업지원, 혁신가/영창업가 양성에 개인적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서비스를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채용 역시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