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10일 남궁 내정자는 사내 게시판에 이같은 글을 공유하며 주가 회복 목표를 자신의 보상과 연계해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은 보류하며 법정 최저 임금만 받고겠다고 했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천300만원 수준이다.
또한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저의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제 임기 동안의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크루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다.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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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내정자의 이같은 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CJ인터넷 대표와 2012년 위메이드 대표직에 있었을 때에도 자사주를 매입한 경험이 있다.
카카오 측은 "사회, 주주, 크루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노력하겠다는 '책임경영'의지를 연봉, 인센티브, 스톡옵션 등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