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아르헨티나서 스마트폰 생산할 듯

현지 언론 보도....라틴아메리카 공략 거점 차원

중국 샤오미가 아르헨티나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

7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언론 파지나12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가 아르헨티나에 신규 매장을 여는 동시에 티에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60일 이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며 샤오미가 이미 티에라 델 푸에고를 방문했다는 게 이 소식통의 말이다.

파지나12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티에라 델 푸에고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본토 기업(Etercor-Solnik)에서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가 샤오미의 사후서비스(AS)도 맡게 되며 이미 보스(Bose), 노키아와 애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샤오미의 아르헨티나 현지 스마트폰 생산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과 무관치 않다.

라틴아메리카 스마트폰 벤더 점유율 순위 (사진=캐널리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샤오미는 라틴아메리카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3위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1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19%에 이른다.

이 시장의 선두는 42%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전자이지만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위 레노버가 26%의 시장 점유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을 노리는 샤오미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샤오미는 2017년부터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9년에는 페루와 브라질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콜롬비아에서 30%의 시장 점유율로 2위 스마트폰 기업이 됐다.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국가적 협력 역시 긴밀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수출과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국이 '일대일로' 구축을 하면서 상호보완적 이점을 발휘해 수력, 철도 등 프로젝트와 무역, 농업, 에너지, 광업, 인프라, 전염병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