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기세가 매섭다. CATL은 지난해 전기자동차 시장 호황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선전거래소를 통해 발표한 실적 예비 보고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0억~165억위안(약 3조1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ATL은 2020년 55억8천300만위안(약 1조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전년대비 약 200% 증가한 기록이다. CATL은 2018년 선전거래소에 상장했다. 예상실적이 실제 시현되면 상장 이후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하면서 배터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회사의 시장 개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신규 생산시설이 가동으로 생산량이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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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신규 생산 공장을 계속해서 증설 중이다. CATL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중국 내 6개 신규 배터리 공장 신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쓰촨성 이빈, 광둥성 자오칭, 상하이 린강, 장시성 이춘, 푸젠성 샤먼, 구이저우성 구이양 등지에 건설할 계획으로, 총투자액만 525억 위안으로 예상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1~11월)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CATL(32.4%·1위), LG에너지솔루션(20.7%·2위), SK온(5.9%·5위), 삼성SDI(4.6%·6위)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