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독자 설계한 그래픽칩셋 '아크 알케미스트'가 올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벤치마크 수치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에 발견된 'SI소프트웨어 산드라' 벤치마크 수치에 따르면 512EU를 탑재한 데스크톱PC용 아크 알케미스트 그래픽칩셋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 지난 해 8월 브랜드 공개, 주요 제조사에 칩 공급중
인텔은 지난 8월 일반 소비자용 고성능 그래픽 제품 브랜드 '인텔 아크'(Intel ARC)를 공개하고 내년 1분기 중 실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제품인 '아크 알케미스트'는 하드웨어 기반 레이트레이싱, AI 기반 슈퍼샘플링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 12월 초순에는 '라이더스 리퍼블릭',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4', '히트멘 3' 등 총 5개 게임을 2560×1440 해상도로 실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또 인텔은 올 초 진행된 CES 2022 기조연설을 통해 "자체 개발한 '아크 알케미스트' 그래픽칩셋을 주요 PC 제조사에 이미 공급중"이라고 밝혔다.
리사 피어스 인텔 아키텍처·그래픽스·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이날 "아크 알케미스트를 탑재한 델테크놀로지스 에일리언웨어 X17, 레노버 요가 등 50개 이상 PC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6/32비트 실수 연산에서 RTX 3070 Ti와 비슷한 수준
SI소프트웨어 산드라는 각종 수치 분석 벤치마크를 내장해 프로세서나 그래픽칩셋 성능 확인에 주로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512EU를 탑재한 데스크톱PC용 아크 알케미스트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가 발견되었다.
테스트 결과 512EU를 탑재한 아크 알케미스트 그래픽칩셋은 16비트 실수 연산, 32비트 실수 연산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지는 성능을 보인다.
64비트 실수 연산, 128비트 실수 연산에서는 RTX 3070 Ti 대비 2배에서 5배 가까운 성능을 낸다. 단 32비트 실수 연산이 현재 게임이나 각종 연산에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 노트북용 그래픽칩셋 벤치마크 결과도 공개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아크 A370M 칩의 벤치마크 결과도 공개되었다. 인텔 12세대 코어 i7-12800H 프로세서와 DDR4 8GB 메모리, 삼성전자 SSD 980 500GB를 탑재한 시스템에서 밥코 크로스마크로 성능을 측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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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부품에서 그래픽칩셋만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인 아이리스 Xe로 바꾼 뒤 성능을 비교한 결과 아크 A370M 탑재 노트북은 그래픽 성능과 관련 있는 '크리에이티비티', '반응성' 항목에서 아이리스 Xe 대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밥코 크로스마크는 문서 편집과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 주 목적이며 그래픽칩셋 성능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용 칩 모두 실제 게임에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