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연말께 QD 디스플레이 수율 상승 기대"

"QD 디스플레이는 명품…중소형 OLED 특허 보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1/27 17:01    수정: 2022/01/27 17:03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 양자점(Q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Q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7일 열린 삼성전자 실적발표회(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이면 QD 디스플레이 수율이 경쟁력을 갖출 만큼 오를 것”이라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출하량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명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부사장은 “QD 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명품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며 “고객은 QD 디스플레이가 기존 제품보다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상위 제품으로 선보이려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에도 소비자는 더 크고 고급스러운 TV와 모니터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 덕에 대형 사업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 부사장은 “Q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TV와 모니터가 출시되면서 대형 사업 적자폭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31조7천100억원, 영업이익 4조4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조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200억원이다. 중소형 패널이 효자다. 주요 고객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전 분기보다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 적자폭은 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떨어지고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을 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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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화이트 프로스트(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적재산권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경쟁이 심해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최 부사장은 “임직원이 쌓아올린 지적재산권을 정당하게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 양산에 성공해 개척한 시장”이라며 “수십년 동안 투자하고 연구개발 그리고 양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특허와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다이아몬드 픽셀(Diamond Pixel)’ 기술을 적용했다. 사람 눈의 망막이 빨강(R)·초록(G)·파랑(B) 중 초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초록 소자 크기를 작고 촘촘하게 해서 픽셀을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다이아몬드 픽셀 상표를 한국·미국·영국 등 10개국에 출원했고 5개국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