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피커 덮개 열고 닫는 스마트폰 특허 출원

고음질 위해 이동식 덮개 적용...스피커 모드·통화 모드 전환 역할

홈&모바일입력 :2022/01/12 16:28    수정: 2022/01/12 16:57

샤오미가 스마트폰에 더 우수한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스피커 구멍을 덮개로 막는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샤오미가 미국 특허청(USPTO)에 '오디오 출력 모드 조정 방법'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2월 출원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샤오미는 '모바일 기기 개봉을 위한 이동식 커버'라는 제목으로 동일한 특허를 유럽연합특허청(EUIPO)에도 출원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 12월 22일과 23일에 각각 승인됐다. 이후 샤오미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도 출원했다.

이 특허는 스마트폰의 스피커 모드와 헤드셋 모드에서 향상된 음질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열고 닫을 수 있는 덮개를 스마트폰 스피커에 적용시켰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스피커의 덮개를 열고, 통화할 때는 덮개를 닫아서 사용한다는 이론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스피커에 덮개를 적용한 특허를 취득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스피커의 덮개를 열고, 통화할 때는 덮개를 닫아서 사용한다. (사진=렛츠고디지털)

스피커 덮개를 닫으면 음파가 화면 측면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핸즈프리 모드에서도 우수한 통화 품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샤오미의 설명이다. 스피커 부분에는 덮개를 장착하기 위한 작은 가이드 레일이 설치된다. 사용자가 음악을 재생하고 싶으면 덮개를 열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자동 시스템이지만 사용자가 오디오 모드(라우드스피커 또는 벨 모드)를 수동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상단에 3.5mm 헤드폰 잭도 탑재해 유선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게 했다. 또 고품질 대칭 스테레오 사운드 효과를 위해 스마트폰 하단에는 두번째 스피커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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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스마트폰 스피커에 덮개를 적용한 특허를 취득했다.(사진=렛츠고디지털)

샤오미는 스마트폰 스피커 음질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샤오미는 2017년부터 삼성이 인수한 오디오 제조업체 하만카돈과 협력하고 있다. 2020년 출시된 샤오미 미11와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 미12에는 듀얼 스피커를 탑재해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일반적으로 마모, 결함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돌출 또는 움직이는 부품을 설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며 "요즘 팝업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거의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오미 미13 시리즈 또는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서 이 기술이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