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발사대나 드론 선박에 로켓을 착륙시켜 로켓을 재활용했던 일론 머스크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일론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에 '스타쉽 발사 & 캐치 타워'라는 간단한 글과 함께 높은 타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1초 길이의 영상은 차세대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을 우주에 보낸 뒤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팔콘 헤비 로켓 발사체를 공중에서 낚아 채기 위해 세워진 발사탑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페이스X는 그 동안 우주선을 발사시킨 로켓 발사체를 발사대나 바다 위 배 위에 착륙시키는 방식으로 로켓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하지만, 우주에 갔던 로켓이 지상이나 바다에 있는 발사대나 배에 다시 착륙하기 위해서는 발사체 자체에 역추진 분사 시스템과 다리 등을 탑재해야 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비용이 높았고 로켓 무게도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스페이스X는 발사대에 있는 발사타워가 로봇 팔을 활용해 지구에 돌아오는 로켓 발사체를 낚아채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로켓 발사체에 별도의 다리나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아도 돼 무게도 가벼워지고 비용도 줄일 수 있으며 로켓 부스터를 즉시 재배치 할 수 있어 1시간 이내에 로켓 부스터를 다시 발사할 수 있다.
새로운 회수 방식을 채택한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은 스타십 우주선 하나를 발사시킨 다음 지구로 돌아와, 한 시간 후에 다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론 머스크의 설명이다.
머스크는 작년 8월 이 타워의 이름을 ‘메카질라’라고 불렀다. 이 타워의 높이는 스타십 우주선과 비슷한 120m 높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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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치 타워는 미국 텍사스 주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시설에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 곳에서 인간을 달과 화성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된 스타십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초 스타십 우주선을 우주로 보낸 후, 2022년 최대 12회의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