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팰컨9 로켓 부스터를 재활용해 왔던 스페이스X가 또 다른 로켓 부스터 회수 방법을 제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로켓 부스터 재활용 방법은 우주선 발사에 사용된 1단계 로켓 부스터가 발사 탑으로 되돌아 오면 발사탑에 설치된 특별한 암(Arm)이 하강하는 로켓 부스터를 잡아채는 방식이다.
그는 다른 트위터 사용자에게 "우리는 탑재물을 잡기 위해 설계된 그리드 핀을 사용해 발사 탑 암으로 슈퍼 헤비 부스터를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스페이스X가 로켓 회수에 사용했던 방식은 로켓 부스터에 별도의 레그(Leg)를 설치해 로켓 발사대나 드론 배에 로켓을 착륙시키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레그의 질량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로켓 부스터를 즉시 재배치 할 수 있어 1시간 이내에 로켓 부스터를 다시 발사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새로운 회수 방식을 채택한 스페이스X 슈퍼헤비 로켓은 스타십 우주선 하나를 발사시킨 다음 지구로 돌아와, 한 시간 후에 다른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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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헤비 로켓은 현재 미국 텍사스에 있는 스페이스X 시설에서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 ‘스타십’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로켓 부스터다. 지난 달 초 초기 스타십 프로토타입 ‘SN8’의 첫 고고도 테스트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SN8 로켓이 발사대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아 발사대에 착륙하면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만들어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9월 스타십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2020년 3월까지는 지구 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우주선 개발이 지연되면서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 테스트는 2021년으로 미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