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올해 13조원 이상 세금낸다"

트위터 통해 밝혀…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인터넷입력 :2021/12/20 22:16    수정: 2021/12/20 22: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일론 머스크가 올해 미국 역사상 최고액의 세금을 낼 전망이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올해 11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공언대로 110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낼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 (사진=씨넷)

일론 머스크는 11월 초 이후 테슬라 주식 140억 달러 이상을 매각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 지분 10% 매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팔로워들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질문에 대해 절대 다수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 조사 결과와 상관 없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테슬라 스톡 옵션을 행사할 경우 엄청난 세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2012년 받은 스톡옵션은 내년 8월이 만기다.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선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월급이나 보너스는 받지 않는다. 대신 스톡옵션 등으로 보상을 받아 왔다. 머스크는 현금이 필요할 때는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갑부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탐사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올초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들이 2018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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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15억2천만 달러 소득을 올렸으며, 세금은 4억5천500만 달러를 납부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139억 달러가 증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서류상 2천44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갑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