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선택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자산 규모에 합당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머스크를 유력 시사주간지가 올해의 인물로 조명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게 비판의 골자라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후원금 모금 이메일을 통해 “노동 계층 가족들은 음식을 마련하고 집세를 내느라 분투하는 동안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는 세금 납부를 요리조리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선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미국 갑부들이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꽤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탐사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6월 머스크를 비롯한 갑부들의 구체적인 세금 납부액을 공개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당시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납부한 연방세는 2015년 6만8천 달러, 2017년 6만5천 달러에 불과했다. 2018년엔 아예 연방세를 내지 않았다.
자야팔 의원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잡지는 최선전에서 일하는 영웅,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만 한다”면서 “2018년 연방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억만장자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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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지난 13일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머스크가 존재 위기를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드워드 펠센셜 편집장도 “올해의 인물은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면서 “지구 내에서 뿐 아니라 지구 바깥의 삶에 대해 머스크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