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계인을 찾지 말아야 하는 이유

교육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 설명..."의사소통 어려워 전쟁 우려"

과학입력 :2021/12/19 09:25    수정: 2021/12/20 09:57

크기를 가늠하기조차 힘든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와 인간은 먼지보다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다른 행성이나 은하계 어딘가에는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과 의문을 끊임 없이 던지지만, 아직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많은 우주 관련 연구소들과 과학자들은 언젠가 외계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연구와 관찰, 탐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계 유튜브 채널인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외계인을 찾지 말아야 하는 이유’(Why We Should NOT Look For Aliens)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IT 매체 기가진 등을 통해 소개된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조회수 530만을 넘겼다. 쿠르츠게작트는 독일 뮌헨에서 제작하는 여러 교육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수는 1천730만이다.

외계인 자료사진(제공=픽사베이)

영상에 따르면 지구 외 문명 탐색을 피해야할 이유는 지구 외 문명이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몇몇 문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다 해도 공격적인 지구 외 문명에 의해 지구나 우호 문명이 공격, 침략 당할 가능성이 있다.

우주 문명 간 싸움이 시작되는 요인으로는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물리적 거리가 멀어 의사소통에 시간이 걸려서”와 같은 어려움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또 다른 우주 문명이 적대적인지 우호적인지 판단할 수 없는 경우 가장 안전한 판단은 “상대보다 먼저 공격해 상대 공격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구 밖 문명과 만났을 경우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쿠르츠게작트는 지적했다.

만약 외계 문명과 전쟁이 발발한 경우 상대가 지구 이상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면 지구는 곧 패배하게 된다.

외계 문명이 지구보다 우수한 문명과 군사력을 갖고 있을 경우 전쟁과 지구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쿠르츠게작트 영상 캡처)

‘지구 밖 문명이 지구를 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상황은 여러 가지로 가정해볼 수 있다. 먼저 단순히 두 문명이 만났을 때 상대 측 문명 기술이 발전한 상황이다. 또 두 문명이 접촉한 때에는 기술 수준이 동일하지만, 지구에서 연락을 하는 데 몇 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그 사이 상대의 기술이 발달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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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지구가 상대 문명을 공격하기 위해 출발했을 때에는 상대보다 기술이 발달했더라도 오랜 시간의 걸려 상대의 행성에 도착헀을 무렵에는 상대방의 문명이 출발한 시점보다 훨씬 앞서게 되는 경우도 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로 쿠르츠게작트는 지구 외 문명과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구 밖 문명 탐색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 채널은 “만나면 즉시 공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는 지구의 문명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지구 문명이 충분히 발달하고 지구 밖 문명과 평화적 대화가 가능하게 되면 다른 문명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