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셜, NFT 사고파는 '메타버스 갤러리' 선보인다

디지털 아티스트와 이용자 연결…문화 접목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인터넷입력 :2021/12/15 08:03    수정: 2021/12/15 12:22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이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위한 3D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별도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 없이도, 이용자는 PC와 모바일에서 단순 조작만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거래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이셜은 자사 서비스 내 메타버스 공간에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격회의 기반의 협업 툴에서 창작자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구글 계정을 통해 아바타를 생성하면, 스페이셜이 제공하는 메타버스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웹 카메라 얼굴인식 후 실제 모습과 유사한 3D 아바타가 만들어지는데, 메타(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처럼 아바타 상체만 나타난다. 조작은 상하좌우 순서대로, 키보드 W, S, A, D 버튼을 누르면 된다. C를 누르면 손뼉을 치고, 1~5 버튼으론 아바타를 춤추게 할 수 있다.

(출처=스페이셜(Spatial) 유튜브)

스페이셜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는 ‘메타버스 갤러리’다. 이용자는 스페이셜에서 클릭만으로 원하는 전시장에 방문할 수 있다. 스페이셜이 미술, 창작 작품 시장에서 전시가 필요한 디지털 아티스트와 관람객 간 가교역할을 맡은 것. 스페이셜은 이전에 없던, 문화가 접목된 형태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간단 계획이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조작해, 디지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만든 스페이셜 메타버스에서 여러 디지털 자산을 세밀히 살펴볼 수 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일마인드, 디지털 아티스트 크리스타 김, 켄 켈러허 등이 스페이셜을 통해 행사를 열거나, NFT 작품을 판매했다.

그간 스페이셜은 VR, AR 기기를 활용한 화상 회의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단, 기기를 구비하며 상용화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스페이셜 공동창업자인 이진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장비가 없어도, 더 많은 이용자가 메타버스에서 소통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CPO는 “디지털 자산을 실물처럼 구현한 메타버스는 스페이셜뿐”이라면서 “아바타가 실제 나를 온전히 대변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팀즈나 슬랙 등 여러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한 박물관과도 연계해 이용자 유입을 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스페이셜)

스페이셜의 메타버스 갤러리는 이더리움 대표 디지털지갑인 메타마스크와도 연결되는데, 사용자는 간단한 링크만으로 공유 가능한 가상 갤러리를 만들 수 있다. 스페이셜은 이더리움 지갑을 포함, 탈중앙화한 인프라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서비스가 운용되도록 개방적인 메타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누구나 메타버스에서 자신만의 3D 공간을 생성하고 NFT 작품을 거래, 소유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스페이셜의 지향점. 스페이셜은 16일 오전 7시 전시나 행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 NFT를 한정판으로 공개하는 ‘제네시스 드랍’을 개최해 메타버스 전시장을 알리는 데 힘을 준다.

이 CPO는 “작품 감상과 이에 대한 경험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단 호평이 이어지면서, 국내 여러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도 스페이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디지털 작품이 단순 감상과 거래 대상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수단이 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스페이셜은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도 밝혔다. 파인벤처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아이노비아캐피탈, 화이트스타캐피탈, 레러히포도 연속 투자자로 함께했다. 스페이셜은 지난해 시리즈A(170억원)에 이어, 이번 라운드까지 누적 투자 금액 59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