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아바타에 하체가 없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상체 위주 데이터만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와 주목된다.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베타 테스트 버전으로 나온 각종 메타버스 서비스를 사용하다보면 어색한 부분이 하나 있다. 모바일 기기로 아바타의 행동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차원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아닌, 현실의 나의 모든 부분과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센서를 통해 직접 연결된 보다 진보된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말이다. 바로 하체가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과 미국 메타버스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셜’의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CDC) 내 메타버스 세미나에서 “지금 우리는 팔에 대한 데이터는 많은데, 다리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며 “사람 행동에 대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서 손가락, 헤드셋은 보이지만 다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다리를 만들 수 있지만 제대로 해야 하는데, 어설프게 하느니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다리도 생길 거라 본다”면서 “아마 페이스북도 호라이즌 아바타에 하체가 없는 이유도 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CPO는 현실 속 사용자와 아바타의 상호작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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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사용자의 표정을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으로, 이는 얼굴을 향한 다양한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내 눈앞에 있는 물체와 상호작용 하는 측면에서도 기술을 개발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현실감 있는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피부표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아이폰 3D 보안카메라를 이용해 촉감을 구현할 수 있는 샘플 앱을 시험용으로 출시했고, 이 촉감을 아바타 전체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