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은 다양한 조직과 개인들의 사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회사는 코로나19로 협업의 어려움을 겪는 곳들을 위해 일반인 대상 무료버전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기능이 포함된 기업용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유료 이용자들도 모든 기능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진하 스페이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포춘 1000 기업들을 비롯해 소규모 기업, 학교, 병원 등에서 스페이셜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공간과 바이러스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함께 일 할 수 있도록, 모든 VR/AR 플랫폼에서 스페이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셜은 모든 VR/AR 기기에서 작동하는 혼합현실 협업 플랫폼이다. 이번에 이용자 경험이 대폭 향상된 VR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대표적인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매직리프, 그리고 올해 출시 예정인 엔리얼(Nreal)의 증강현실 글래스에서도 스페이셜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공개 버전을 통해서는 데스크탑과 휴대폰만 가지고 있어도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3차원으로 진행되는 미팅화면을 보며 몰입감 있는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스페이셜 솔루션을 통해 2D 스크린의 제약 없이 공간에서 문서와 3D 모델, 프레젠테이션을 만들며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회사 임원들, 디자이너, 공학자, 마케팅 부서의 팀원들이 각자의 집에서 일하면서도 한 공간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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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셜 솔루션을 사용하는 화이자 네이튼 요르게이 디렉터는 “스페이셜의 독특한 점은 일을 원격으로 하는 동안에도 마치 직접 대화하는 것과 같아 소통의 질을 향상 시켰다는 점”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의 통합부터, 3D 모델 리뷰, 그리고 실물같은 아바타까지, 원격 협업의 생산성과 몰입감에 관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대치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스페이셜은 지난 2월 2천200만달러(270억원)에 시리즈A 투자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