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신기록…사상 최대치 6049억 달러 이미 돌파

올해 6400억 달러 넘어설 듯…수출 세계 7위 무역은 8위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3 12:47    수정: 2021/12/13 13:34

한국 연간 수출액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연간 수출액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6천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 실적인 2018년의 6천49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018년 6천억 달러를 돌파한 지 3년 만에 최고 수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수출은 1964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달성하고서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업부는 올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과 수출액을 비교하면 271억 달러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신기록을 낸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 산업의 주도적 역할 ▲새로운 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를 꼽았다.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 산업 수출이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다졌다. 메모리 반도체가 1~9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도 5대 자동차 수출국 명성을 이어갔다. 조선은 1~11월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친환경 선박 수주량 모두 1등을 차지했다.

바이오, 농·수산, 화장품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주력 품목 집중도가 낮아진 점도 수출액 증가에 힘을 더했다. 올해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 식품, 화장품 등 수출 유망 품목은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했다. 바이오와 이차전지, 농·수산 식품, 화장품 4개 품목 수출은 2018년보다 123억 달러 늘었다.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한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 단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최대 수출 실적에 기여했다. 종전 최고였던 2018년보다 수출 단가가 12.6% 높아졌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한국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7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영국·프랑스 수출 순위가 지난해보다 내린 반면 한국은 자리를 지켰다. 무역 규모는 세계 경기가 살아난 덕에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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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에도 세계 교역이 늘어 한국 수출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공급망 불안정,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대 수출액은 물류난, 변이 바이러스, 공급망 차질 등을 극복하고 민·관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내년 수출도 성장하도록 현장 어려움을 덜고 중소기업과 미래 무역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