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유래 없는 위기로 규정하고, 방역패스 등 각종 방역수칙 적용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전에 겪어보지 않았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가 감염확산 관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위중증 환자 수는 900여 명 가량으로 늘어 의료체계에 현저한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직전 주 대비 38%가 증가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등 축소했다. 또 식당·카페 등 대중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했다.
정부는 세 차례 이상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늘어나는 환자 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때문에 정부는 확진자에 대한 치료의 기본을 재택치료로 전환, 의료 부담 경감을 위한 각종 대책을 펴고 있다.
권 장관은 “이러한 노력에도 현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면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비상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사망자 급증이나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신속 검사·격리·치료, 방역수칙 준수, 백신접종과 방역패스가 차질 없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포함한 국민의 생명이 더 위태로워질수 있다”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황 속에서 방역과 치료의 현장이 위태로워지게 되고, 어렵게 다시 시작한 민생경제의 큰 위태로움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장관은 3차 접종을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로 규정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지역사회 고령층에게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한 주간 특별히 더 열심히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방역패스와 관련해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확대·적용 시행 전 일주일 동안의 계도기간을 거쳤다. 13일 0시부터 적용 시설은 방역패스 확인이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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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며 “불편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위기상황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방역대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접종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별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가급적 연말 단체 회식과 행사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