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이 최근 퇴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일(현지시간)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 이사 마이클 슈베쿠치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항공 스타트업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마이클 슈베쿠치가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면서 알려졌다. 아처 애비에이션은 복잡한 도시 지역에서 운행이 적합한 수직이착륙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마이클 슈베쿠치는 과거 테슬라 전기차 동력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19년 3월 애플카 프로젝트에 처음 합류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올해 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그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부사장이 최근 애플을 떠나 포드로 이직했다. 더그 필드는 2018년부터 밥 맨스필드, 존 지안난드레아 등과 함께 애플카 개발 계획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이끌던 인물이다.
지난 2월엔 프로젝트 설립자 중 한 명인 벤자민 라이언 센서팀장이 로켓 스타트업 아스트라로 자리를 옮겼고 자율주행 그룹 책임자인 제이미 웨이도과 로봇 공학 팀장인 데이브 스콧도 회사를 떠났다.
현재 애플 인공지능(AI) 책임자 존 지안난드레아가 여전히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최근 애플워치 책임자였던 케빈 린치(Kevin Lynch)가 타이탄 프로젝트로 자리를 옮겨 애플카 개발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지난 달 말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카는 판매용 완성 전기차가 아닌 로봇택시와 같은 공유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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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더 이상 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애플이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만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 구독형 서비스나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트랜스포트 유틸리티 서비스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지만, 애플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맥루머스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