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공장 오스틴 철회설에 "아직 검토중"

'테일러시 유력' 관측 나와...삼성 "신청서 철회한 적 없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1/16 15:53    수정: 2021/11/16 15:59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 공장 후보지 중 하나인 텍사스주 오스틴시 신청서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서는 삼성전자가 공장 부지를 테일러시로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아직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16일 텍사스 현지 언론과 텍사스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월 미국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했던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 감면 신청서를 최근 철회했다. 오스틴 지역과 관련된 인센티브 협상 주체인 오스틴시, 트래비스카운티, 매너 교육구 총 3곳 중에서 매너 교육구가 신청서 내용을 삭제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오스틴시가 삼성전자의 투자 대상 후보 중에서 탈락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청서 철회를 한 적이 없다"면서 "여러 후보지를 놓고 여전히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사진=삼성전자)

반면, 삼성전자가 오스틴시와 동시에 제출한 테일러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보도됐다. 테일러시 또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테일러시는 기존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과 약 40㎞ 떨어져 있어 비교적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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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을 들여 미국에 파운드리 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틴, 테일러 외에 애리조나주의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 카운티 등도 유치 경쟁 중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4일부터 미국 출장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이번에 확정 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