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설공장은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오스틴 정부와 현지 파운드리 공장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을 놓고 세제혜택 규모에 대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증설하는 공장은 5나노(1나노는 10억 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유력하다. 현재 오스틴에선 14나노 공정 기술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 수탁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다.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금액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제품 내달 출시2021.05.20
- 삼성전자서비스, 전국에서 '가전 세척·점검' 봉사2021.05.20
- 삼성전자, 'C랩' 4개 우수 과제 스타트업 창업 지원2021.05.20
- '삼성노조 와해' 징역형 받은 삼성전자 임원 퇴사2021.05.18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를 17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2019년)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더한 수치다.
한편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반도체 공급 부족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인텔, GM, 구글 등 반도체, 자동차, IT 기업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