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수출 5개월 연속 줄었다

LCD 패널 단가 하락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1/12 15:43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출액이 5개월 연속 줄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LCD 패널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6% 줄어든 5억1천만 달러에 그쳤다.

LCD 패널 수출액은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6월 수출액은 4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7월에도 5.4% 축소된 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과 9월에는 다시 4억 달러대 수출액으로 주저앉았다. 8월에 4억8천만 달러, 9월에 4억9천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액정표시장치(LCD) TV(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액 감소율은 더 커졌다. 지난해 8월 수출액보다 올해 8월 LCD 패널 수출액이 7.1% 줄었다. 9월에는 11.3% 감소했다.

LCD 패널 단가도 내림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집계한 결과 55인치 LCD TV 패널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7월 228달러로 정점을 찍고 8월 205달러, 9월 170달러, 10월 150달러로 떨어졌다. 50인치 LCD TV 패널 평균 판매 가격 역시 7월 205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 180달러, 9월 151달러, 10월 131달러로 하락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조되는 모양새다. OLED는 TV와 스마트폰 수준이 높아진 덕에 수출액이 1년 2개월 연속 늘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OLED 누적 수출액은 114억6천만 달러로, 2018년부터 4년째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가운데 OLED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016년 24.4%에서 점점 올라 올해 58%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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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 시장을 중국이 꽉 잡고 있다”며 “우리는 더이상 LCD로 싸우지 말고 OLED 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LCD 패널 단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오른 만큼 다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가격을 더 내리면서 경쟁하면 중국도 손해”라며 “출하량을 더 늘리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LCD 수출액이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LCD 패널 수출액이 계절을 탄다”며 “중국에서 새해와 설날(춘절) 연휴를 맞아 물량이 늘어나곤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10월에는 1년 전보다 수출액이 줄었다가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