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양분해온 백색 유기발광다이오드(WOLED)와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에 미니 LED가 가세해 시장 성장에 활력을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가 발간한 '미니 LED BLU 디스플레이 기술 분석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올해 총 330만대 수준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공급 예상치는 4천130만대로 약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미니 LED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백라이트유닛(BLU)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다. 이를 TV에 적용하면 LCD TV와 비교해 발광원의 크기가 1천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더 높은 밝기와 더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미니 LED는 TV 시장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오는 2026년 미니 LED의 88% 비중이 TV용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스톤파트너스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니 LED를 탑재한 '네오(Neo) Q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도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iPad Pro) 12.9형 판매를 시작으로 맥북(MacBook) 출시 계획을 알리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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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미니 LED는 프리미엄 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필수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기술 경쟁보다는 가격 경쟁에 치우쳤던 것을 생각하면, QD에서 미니 LED로 이어지는 LCD의 기술 진화는 OLED와의 기술 경쟁과 소비자 선호도를 알아볼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강세를 보이는 LCD 패널 가격과 수만개의 LED 적용에 따른 미니 LED BLU 모듈 제조 비용 상승은 제조사의 사업 이윤 유지 전략에는 일부 부담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미니 LED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모듈 공급망 다원화를 통한 단가 인하와 구조적인 설계 개선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