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백신 원부자재 전 세계 수출 거점 만든다

싸토리우스,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와 3년간 3억불 투자 MOU…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 자급화 위해 기업‧정부 협력

헬스케어입력 :2021/11/02 14:04    수정: 2021/11/02 16:06

인천 송도에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백신 원부자재 공장이 들어선다.

2일 오후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기업 독일의 싸토리우스社와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의 MOU는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불을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싸토리우스는 인천에 1억불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MOU는 이를 3억불로 확대·보완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5천250만불)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대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정부의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전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보건복지부)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세포, 바이러스 등을 배양하기 위한 일회용 통)뿐만 아니라,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액체 형태의 물질), 제약용필터 (의약품의 불순물과 유해균을 제거하는 필터),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입장으로,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도 협력에 나선다.

2일 진행된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에는 ▲백신 기업(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원부자재·장비 중소기업(이셀, 동신관유리공업, 정현프랜트, 위아텍) ▲정부(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지원기관(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참여했다.

2일 벡신기업상생협력공동협약식이 진행됐다. (사진=보건복지부)

이에 따라 백신 기업은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의 연구개발·실증·사업화에 대한 자문 역할과 제품화 및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은 국내 시장의 요구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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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품질과 기술력 차이로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4개 백신 대기업이 모두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는 것은 타 업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총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지원)는 공동협약서 이행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하고 협의체 참여 기업과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