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가 떨어진다는 데 더 이상 베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버리는 지난 2008년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채무불이행 사태를 예견했다. 미국 주택시장 거품이 꺼진다는 데 미리 돈을 걸어 큰 이득을 봤다. 이 얘기는 영화 '빅쇼트'로 만들어졌다.
헤지펀드 사이언자산운용 창립자 버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 하락에 더 이상 베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리는 "테슬라 풋옵션(put option)은 단순한 투자의 일부분이었을 뿐"이라며 "앞으로는 테슬라 하락에 돈을 걸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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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은 주식을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담은 계약이다. 버리는 그동안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면서 조만간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은 1분기 말 테슬라 주식 80만100주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말 테슬라 주가는 667.93달러로 사이언자산운용이 가진 주식은 5억3천400만 달러 가치였다. 2분기 말 기준으로는 107만5500 계약으로 풋옵션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