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예측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과 순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특히 순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93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79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순익은 4억3800만달러(약 4천9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3억9천만 달러(약 11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수준이며, 전망치인 102억9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차량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1분기 중 모델3와 모델Y 18만4천800대를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고급세단 모델S와 SUV 모델X는 생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모델S 세단은 5월, 모델X는 3분기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구매했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자산에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테슬라 사고 파장…美 상원 "자율주행 안전지침 시급"2021.04.23
- 머스크 "테슬라 사망사고, 오토파일럿과 무관"2021.04.20
- 테슬라, 1분기 18만4800대 인도…또 신기록2021.04.03
- 머스크 또 트윗 논란…"테슬라, 미국 최대기업 된다"2021.03.27
이날 머스크는 1분기 중 디지털 자산 2억7천2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가 매각한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표면상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