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29조3천억원을 투입하고 전력망을 지속해서 보강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은 42개 권역별 전력계통 여유 현황을 공개하는 ‘전력계통 정보공개 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해 기업이 투자계획 단계에서 계통상황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수요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1단계로 345kV 변전소 기준 42개 권역별 공급가능 용량과 공급 여유 지도를 한전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로 ‘발전+전력공급’ 여유 정보를 통합해 합리적인 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전은 대규모 전력소비시설이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해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확보하는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가 법제화되면 세부 실행 방안을 정부와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박기영 차관이 목동 KT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수도권 전력계통 상황점검과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안정적 계통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에너지 및 산업부문에서 큰 환경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증대, 산업 부문별 전전화 확대 등 안정적 전력공급에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전력수요와 공급의 지역 간 괴리가 점차 확대함에 따라 계통 측면에서 이를 연계하기 위한 지속적인 전력망 보강과 함께 전력수요 분산이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최근 정부는 K-반도체 벨트, 수소경제 실현 등을 실현하기 위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주력 중이다. 산업부는 목동 KT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국 147개 센터에 1.7GW 규모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 중이다.
산업부는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29조3천억원을 투자해 전력망을 지속해서 보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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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는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전력수요를 균형 있게 분산하고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인 한전과 KT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이 될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