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 점검 회의’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와 원자재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전지·섬유·철강·기계·조선·석유화학·석유 등 주요 업종별 단체와 대한상의·무역협회·KOTRA·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들이 우리 경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9월 역대 최대 월 수출을 기록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위급”이라면서도 “동남아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중국 전력 제한 조치에 이은 인도 등 전력난 가능성, 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수급불안이 위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철강 업계는 중국 전력 제한 조치로 지난 9월 현지 생산공장이 일시 가동을 중단했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력 부족이 오래가면 생산 차질과 함께 가스‧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예상보다 오래 차질을 빚는다며 기업의 조달 활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추진해달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주요 공급업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신속 통관과 핵심 인력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업계에 답변했다.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 사업자끼리 LNG 물량을 교환하거나 비축유를 긴급 대여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