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유망 中企 수출경쟁력 ↑…‘무역보험 특례지원’ 2649억원 공급

9월까지 中企 수출 지원 역대 최대 49.5조원…수출 상승세에 추진력 더해

디지털경제입력 :2021/10/13 13:47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대표 이인호)는 10월까지 유망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특례지원’ 규모가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총 2천6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지원금액은 164억원이다.

‘무역보험 특례지원’은 일시적으로 무역보험 이용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크거나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하는 제도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왼쪽)과 이인호 무역보험공사장이 금융지원 오픈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K-SURE는 미용의료용품 제조기업 제테마의 수출이행 자금 확보와 전기 설비 서비스 수출기업 우선이엔씨의 해외공사 수주를 돕기 위해 59억원의 무역보험 특례 지원을 결정했다.

제테마는 최근 필러 등 미용의료용품 수출이 전년대비 9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 초기 발생한 연구개발비용 영향으로 수출이행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특례지원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우선이엔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담수화 설비 프로젝트를 포함한 2개 공사 수주를 앞두고 계약이행보증 관련 특례지원을 받아 수주 가능성이 높아져 전년대비 25% 수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특별지원을 받은 알룩스는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단조 알루미늄 휠 생산기업이다.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확보한 덕분에 올 9월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정태룡 알룩스 대표는 “높아지는 수소·전기차 글로벌 수요에 대비한 제2공장 증설 투자와 수출 물량 증가에 따른 자금 소요가 컸는데 K-SURE 지원 덕분에 해외시장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SURE는 올 9월까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신산업 수출에 14조7천억원, 중소·중견기업에 49조5천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각각 1월부터 9월 기간 역대 최대 지원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관련기사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총력지원 지침’을 6개월 더 연장해 기업들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변이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도 수출기업이 기술력 향상과 해외진출을 발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특례지원을 포함한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