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요 확대와 각국의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로 상반기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수 판매량도 상반기 최대 기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7만2천921대, 내수 판매는 68.9% 늘어난 15만7천567대로 잠정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51억2천만 달러(약 5조8천701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15.9%에서 17.1%로 증가했다.
수출액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수소전기차 23억 달러(32.9%↑), 하이브리드 22억4천만 달러(111.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억 달러(54.2%↑)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전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미국·유럽지역의 CO2 규제 강화, 수출 모델 확대가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 비중도 전체 자동차 판매 중 17.3%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93만4천대로, 전체 자동차 중 등록 비중이 2016년 1.1%에서 지난달 4.0%로 약 4배 증가했다.
전기·수소전기차 등 전 차종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증가세를 시현했다. 상반기 월간 판매대수 기준으로 전기차는 지난달 1만대, 수소전기차는 지난 4월 1천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경신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160.3%↑), 봉고EV, 니로EV 등 볼륨 모델의 판매 호조세와 투싼 하이브리드, 아이오닉5 등 신차효과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도 G80 전기차, EV6,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어 판매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7.6% 증가한 9만6천269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가 가장 크게 증가하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 친환경차 판매량은 162.6% 증가한 6만1천298대다.
한편,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부품 수급차질에도 신차 출시와 수출 호조에 따라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81만4천510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정부, 연말까지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내놓는다2021.07.14
- 공공기관들, 지난해 저공해차 7736대 구입…비중 78%2021.05.11
- 친환경차 수출 '사상 최대'…1분기 내수 판매 90.5%↑2021.04.13
- 친환경車 내수 104.5%↑…전기차 수출 43개월 연속 증가2021.03.15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기저효과와 글로벌 판매 확대로 27.9% 증가한 104만9천658대, 내수 판매는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 등으로 인해 2.1% 감소한 91만904대로 나타났다.
수출 대수는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236억1천만 달러(약 27조736억원)로 2014년 상반기(252억3천만 달러) 이후 최고 실적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