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수소전기차 보급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이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액은 전체 차종 수출액의 20% 비중으로 올라섰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4.5% 증가한 1만8천342대, 수출은 70.9% 증가한 2만4천932대로 잠정 집계됐다. 2개월 연속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HEV, 215.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79.6%↑), 수소전기차(28.2%↑) 판매 호조에 따라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14.9%를 차지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는 쏘렌토 HEV(2천519대)였다. 다음으로 그랜저 HEV(2천408대), 투싼 HEV(1천660대), 니로 HEV(906대), K5 HEV(104대) 등이 뒤를 이었다. HEV는 그랜저·K5·코나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에 따라 12개월 연속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 차종 판매 호조로 수출금액과 대수 모두 2월 수출기록으로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수출액도 7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의 16.0%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9천85대, 114.8%↑)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하며 43개월 연속 늘었다. 모델별로는 니로 전기차(4천866대, 356.5%↑) 수출이 크게 성장했다. 수출금액은 전기·수소전기차가 123.8% 증가하면서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9%를 차지했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생산은 37.9%, 내수는 24.2%, 수출은 35.0%로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일평균 생산은 62.2%, 내수는 46.1%, 수출은 58.8% 등으로 늘었다.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37.9% 증가한 26만958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영업일수가 감소에도 신차 호조세로 인해 24.2% 증가한 12만3천317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량이 5개월 만에 수입차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 베스트 셀링카 톱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수입차는 벤츠·BMW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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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호조 지속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로 16만1천886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5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한편,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선호도 지속과 글로벌 시장 수출호조로 8.9% 증가한 1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이 4개월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2018년 4~8월 이후 3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