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꾸준 메이플스토리...넥슨 소통 노력 지속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상반기부터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비와 함께 신규 콘텐츠 추가, 기존 게임성 개선 업데이트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콘텐츠 및 고객 간담회 당시 수집한 건의사항을 게임 내에 빠르게 적용해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메이플스토리의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는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와 개발진 등이 이용자와의 소통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게임성 개선 노력 지속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출시된 넥슨의 대표작이자 국내 대표 장수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게임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 대체적으로 기대와 실망이 공존하기 마련. 메이플스토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넥슨 측은 부정적인 이슈를 피하기 보다 해결하려는 노력을 자주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먼저 넥슨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확률형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 경험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5월 캐릭터 능력치를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시스템의 등급 상승 난이도 완화를 시작으로 8월에는 큐브에서 유용한 옵션이 보다 잘 나오도록 조정했다.

이어 이 회사는 9월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상위 등급으로 상승하는 확률을 높이며 재차 허들을 낮췄다. 이외에도 지난 여름부터 길드 시스템을 비롯해 리부트 월드, 보스 리워드, 더 시드 등 게임 내 각종 콘텐츠에서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거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차례로 끌어올렸다.

게임 환경 역시 정비를 하고 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기존 32비트에서 64비트 체제로 정식 전환했다. 이는 콘텐츠 로딩 속도를 개선하고 게임 렉을 완화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로 버전으로, 이용자들의 기대가 큰 변화 중 하나였다고 알려졌다.

메이플스토리 개발진, 이용자 소통에 적극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진과 이용자들 사이의 투명한 벽을 없애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식 채널을 활용해 향후 계획과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6개월간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지문의 개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또한 개발진은 토론 게시판의 이용자 의견에 매달 정성껏 답변하는 등 개발진과 이용자 간 의견 교환 노력이 자주 눈에 띄었다.

지난 여름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강원기 디렉터가 직접 나서 업데이트 콘텐츠의 기획 의도와 관련 에피소드를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을 시리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용자의 불만도 빠르게 대응하려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이용자들이 디자인 공모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넥슨 측은 곧바로 수상작 출시 범위 확대를 약속해 환영을 받았다.

넥슨 측의 이러한 노력은 이용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넥슨을 악으로 규정하고 '묻지마 비난'을 하고 있지만, 공식 커뮤니티 등을 보면 이용자들의 분위기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바뀐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9월 업데이트 정보센터 영상 내 댓글을 보면 '드디어 운영진들이 일하기 시작한다' '요즘 일 아주 잘해' '갓겜은 사소한 것부터 갓겜이다. 계속 변하는 메이플 좋다' '요즘 실수해도 대처 잘하고 좋아' '꾸준히 성장하는 게 보기 좋다' 등의 글이 눈에 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 전환은 강원기 디렉터가 게임 이슈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부정적 이슈를 피하기보다 정면에 나서 이용자와 직접 대화로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