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이스피싱, 3년새 26배 늘었다

방송/통신입력 :2021/09/27 09:43    수정: 2021/09/27 10:11

무선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선 보이스피싱은 2017년 240건에서 2020년 6천351건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무선 보이스피싱은 2018년 2천305건으로 전년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고 2020년에는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7월 말까지 4천729건으로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양정숙 의원

전반적으로 보이스피싱 회선이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KT는 7월 말 현재까지 지난해 수치를 초과하며 크게 증가했다.

올해 7월 말 현재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사업자별 유무선 회선은 SK브로드밴드 유선 22회선, SK텔레콤 무선 58회선, KT 유선 954회선, KT 무선 104회선, LG유플러스 유선 53회선, LG유플러스 무선 48회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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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의원은 “통신 3사는 통신 트래픽을 많이 유발할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이다 보니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를 소홀히 취급할 수 있다”면서 “올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에 강력히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올해 7월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행정기관, 수사기관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회선을 이용 정지할 수 있도록 통신 3사 이용약관이 개정된 만큼, 실질적 효과를 거둬 국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