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티케이케미칼과 손잡고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 합성 플라스틱으로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칩),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이다.
LG화학과 티케이케미칼은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안정적인 폴리에스터 설비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PBAT 라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본격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기존 폴리에스터 중심의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로 PBAT 제품 출시를 앞당겨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달 대산공장에 연내 연산 5만톤 규모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생분해성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 구축은 물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가능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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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친환경 소재 선두기업인 LG화학과 함께 ‘ESG 경영’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지배하는 최근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을 통한 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정부가 수립한 탄소 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케이케미칼은 2019년부터 환경부와 정부 지자체 및 다양한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에 배출된 페트병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50여 년간 축적한 화학섬유 분야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