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친환경 소재에 2.6조 투자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PBAT 및 태양광 필름용 POE 공장 10개 신설

디지털경제입력 :2021/08/19 12:48    수정: 2021/08/19 15:21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친환경 소재 육성을 위해 2028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2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고부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본격 전환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생분해성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태양광 필름용 POE(Poly Olefin Elastomer) 등 총 10개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PBAT는 농업용·일회용 필름 등에 사용되며 자연에서 산소나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제품이다. POE는 태양광 필름,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전선 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하는 소재다.

LG화학은 올해 PBAT와 POE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대산사업장을 2028년까지 바이오 기반 원료 생산부터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저감 등 ESG 기반 사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내 착공하는 PBAT 공장은 연산 5만톤, POE 공장은 연산 10만톤 규모로 건설된다. 

맹정호 서산 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이 19일 충남도청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2024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은 두 공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연간 약 4천700억원 이상으로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PBAT와 POE는 ESG 트렌드에 따른 썩는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PBAT는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성수지로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POE는 절연성과 수분 차단성이 높고 발전 효율이 우수해 태양광 패널 보호 및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LG화학 대산공장

POE의 경우, LG화학은 현재 대산에 연산 28만톤 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10만톤 증설이 완료되면 POE 생산능력은 총 38만톤으로 확대된다. 생산능력 기준 세계 2위 규모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계획된 투자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충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참석했다.

LG화학은 기존 대산공장 부지 외 약 79만㎡의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신규 공장 설립 및 관련한 친환경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약 4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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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는 “LG화학이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보다 더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지속가능 성장 전략의 일환이자 친환경 소재 비즈니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충남도 및 서산시와 오랜 동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