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를 개조한 인텔의 자율주행 택시가 내년 이후 유럽을 누빈다.
9일 중국 언론 치처즈신에 따르면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가 'IAA모빌리티2021' 행사에서 니오의 'ES8' 차량으로 개조한 첫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발표했다. 모빌아이는 내년부터 이 차량을 독일 뮌헨에서 선보인 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아이가 중국 전기차 신흥 기업으로 꼽히는 니오의 ES8을 첫 로보택시 차량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독일 택시 대부분이 고급 중대형 차량이었단 점이었다. 내부 공간이 큰 택시를 찾은 모빌아이가 환경까지 고려해 고급 중대형 전기 SUV인 ES8을 택한 것이다.
무엇보다 양사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다. 2019년 11월 모빌아이와 니오가 협력협약을 맺고 당시 니오의 'NT1' 완성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L4급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했다. 이 NT1 플랫폼은 니오의 ES8, ES6, EC6에 적용됐다.
니오의 첫 양산 차량인 ES8에 당시 처음으로 모빌아이의 '아이큐(EyeQ)4' 칩이 탑재됐다.
니오는 모빌아이의 로보택시를 위해 차량과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게 되며, 모빌아이가 자율주행 개조를 담당하는 식이다.
초도 양산 물량은 수백 대 규모다.
모빌아이는 이 로보택시를 위해 '라이다'와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두 시스템이 서로 보완하면서 차량의 환경 감지를 해 신뢰성을 높인다.
모빌아이의 라이다+카메라 솔루션은, 다른 브랜드가 여러 센서를 융합하는 것과 달리 라이다 솔루션 혹은 카메라 솔루션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자율주행시 안전을 확보한다. 모빌아이는 이를 '트루리던시(True Reduncey)'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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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는 7개의 장거리 카메라와 6개의 단거리 라이다, 3개의 장거리 라이다가 탑재된다. 4개의 환경 감지 카메라와 한 개의 TFL FOP 카메라도 있다.
3개의 장거리 라이다는 루미나(Luminar)의 반고체 라이다 '아이리스'를 채용했다. 또 6개의 단거리 라이다는 중국 지비전(zvision)의 MEMS 라이다 'ML-30s'가 맞춤형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