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주요 라이다 기업인 '허사이(Hesai)'와 맞손을 잡았다.
20일 바이두는 허사이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를 위한 맞춤형 라이다를 5세대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5세대 로보택시 양산의 핵심 부품이 될 라이다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두 기업은 기대하고 있다. 라이다 성능을 기존 대비 높이면서 원가는 절반 가까이 낮출 예정이다.
이 맞춤형 라이다의 측정 정밀도 오차는 ±2cm 수준으로, 바이두의 연산 기술과 결합해 유효 감지 거리를 시중 상품의 1.5배로 늘렸다.
이 맞춤형 라이다는 100여 가지의 고장 진단과 라이다 표면 오염 검측 기능을 갖춰 실시간으로 오수, 진흙, 먼지 혹은 긁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 방호 시스템을 갖춰, 효과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의 개조 혹은 라이다 내부에 저장된 메모리, 통신, 로직 부품의 위조를 막을 수 있어 자율주행 시스템의 보안 성능을 높인다고도 전했다.
바이두의 아폴로 플랫폼 기반 5세대 자율주행차는 이르면 6월 도로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으로 올해 3분기 중 전장 양산이 시작된다. 허사이의 맞춤형 라이다가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이 기존의 10배 가량 높아지면서 원가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바이두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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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미 8년 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이미 500대 이상의 차량을 테스트했다. 관련 특허가 2900건이며, 자율주행 테스트 거리가 1000만 km를 넘었다.
허사이는 세계 주요 3D 센서 등 라이다 제조 기업으로, 세계 23개 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독일 보쉬그룹 등으로부터 누적 수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로보택시 라이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꼽힌다. 바이두도 2018년 허사이에 시리즈B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