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시작된 원격근무 및 교육이 점차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줌은 지난 7월31일자로 끝나는 2분기 실적을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줌은 2분기 매출 10억 2천150만 달러(약 1조 1천911억원),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2억9천460만 달러(약 3천435억원), 순이익은 3억1천690만 달러(약 3천6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겼다. 월가 전망치인 9억9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억8천810만 달러보다 56.6%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70.6% 증가했다.
줌은 신규 고객사 유치 및 고객사의 지출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직원 10명 이상 고객사 수는 약 50만4천90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관련기사
- '줌', 클라우드 콜센터 파이브나인 17조에 인수2021.07.20
- 확진자 1천명대 지속…하반기 '화상회의' 판도 바뀔까2021.07.19
- 줌, 매출·영업이익 올랐지만 성장성은 둔화2021.06.02
- 줌인터넷, 전 직원에 스톡옵션...1인당 2천만원 수준2021.05.11
줌은 3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10억1천500만~10억2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까지 누적 합산 매출은 40억500만~40억1천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켈리 스테켈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1분기 실적을 전년 대비로 비교한 결과 고객사들이 보다 사려 깊은 구매 패턴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며 "2분기 및 상반기에는 매출과 수익성, 현금 흐름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특히 전례가 없었던 전년과 비교할 때 다른 지표들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