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1년간 880% 증가"

컴퓨팅입력 :2021/08/24 11:42

일반 소비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도입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상자산 도입 상황을 수치화한 보고서다. 154개 국의 가상자산 도입 상황을 수치화하고 일반인의 도입이 가장 많은 국가를 강조하며, 트레이딩이나 투기보다는 거래와 저축에 활용하는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온체인 상(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록) 일반인의 가상자산 가치 및 거래량, 블록체인에 기록되지 않는 P2P 거래량 등을 종합해 도출했다. 

체이널리시스가 공개한 2021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국가에서 일반 사용자 도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국민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 뛰어들거나 기존 도입 규모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도입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집계 대비 880% 이상 성장했다. 2020년 2.5에 그쳤던 전 세계 가상자산 도입 지수 총합은 이번에 24로 대폭 증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가상자산 도입 상위 3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신흥국 시장의 여러 국가들은 P2P 플랫폼을 통한 거래량이 많고 1 인당 구매력평가지수(PPP) 및 인터넷 사용 인구에 따라 가중치도 부여 받으며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 상위에 올랐던 미국과 중국은 8위, 13위로 내려앉아다.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에서 미국은 6위, 중국은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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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의 전문화 및 기관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으며 중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가상자산 거래 규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향후 디파이(DeFi) 지수, 범죄 보고서, 서유럽 가상자산 도입 보고서 등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