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진그룹 계열사 버진오빗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버진오빗은 위성 발사 사업을 하는 회사다. 우주 관광 기업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했다. 버진오빗은 개조한 보잉 747 항공기를 이용해 4만5천 피트 상공에서 위성 발사용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공중 위성 발사를 올해 두 차례 성공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버진오빗과 합병하는 스팩이 넥스트젠 애퀴지션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출신 조지 맷슨과 칼라일그룹 전 임원 그레고리 섬이 넥스트젠을 이끌고 있다.
관련기사
- 나스닥에도 ESG 바람…"여성·소수인종·성소수자 이사 뽑아야"2021.08.08
- '로빈후드' 주가 50% 폭등2021.08.05
- 미 SEC, 상장앞둔 중국 기업에 추가 공시 요구2021.08.01
- 나스닥 상장하는 코인베이스, 준거가격 250달러로 책정2021.04.14
버진오빗 기업가치는 37억 달러(4조3천억원)로 평가됐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1억 달러의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포함한 총 4억8천300만 달러(약 5천661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잉과 사모펀드 AE인더스트리얼 파트너스가 PIPE에 참가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별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버진오빗은 2024년까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버진오빗 상장에 대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우주 기술을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