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폐어망도 리사이클한다

전남도와 손잡고 리사이클 본격화…나일론 섬유 월 150톤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1/08/23 18:24

효성티앤씨가 부산광역시에 이어 전라남도와 손 잡고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에서 발생하는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만드는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협약은 유실된 폐어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여 해양 지속가능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해양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효성티앤씨가 20일 전남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폐어망 리사이클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태블릿을 들어보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전라남도는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어망 물량 확보를 지원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양폐기물 중 폐어망과 폐플라스틱을 분리해 배출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수거한 폐어망을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해중합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해중합설비는 효성티앤씨가 독자 기술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할 때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 순도를 높여주는 설비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초까지 해중합설비를 확충해 부산시·전남도에서 수거한 폐어망으로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톤 이상 생산해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마이판 리젠’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리사이클해 만든 나일론 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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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는 지난 5월 부산광역시와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를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출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광역시에 이어 전남도까지 폐어망 수거 범위를 넓히며 안정적인 폐어망 확보가 가능해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서울시·부산시 등 여러 지자체와 협업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인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제작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