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만 100대"…천안 출장세차 화재 대형 보험사고

소방당국 666대 피해 집계…자차특약 미가입자 보상 어려울 듯

금융입력 :2021/08/19 18:01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이 대형 보험 사고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 11일 이곳에 출장세차를 하러 온 차량이 폭발해 주차돼있던 수백 대 차들이 피해를 입었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 이후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4대 손보사를 중심으로 각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00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에 이날 오전 7시까지 60여대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수입차가 10여대, 전소된 차는 3대다. 현대해상은 피해 금액을 약 3억원으로 보고 있다. DB손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산차 52대, 수입차 25대 총 77대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산차 1대가 전소됐다. 추산되는 손해 금액은 국산차 1억8천만원, 수입차 2억4천만원 총 4억2천만원이다. KB손보는 18일까지 61건 접수했다. 수입차가 23대이며 전소된 차는 3대다. 2억7천만원 피해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는 200여대를 접수했다. 다만 이 회사는 수입차와 전소된 차량 수, 피해 추정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이 폭발한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파트에 소방차가 출동해있다.(사진=뉴시스)

충남소방본부가 집계한 피해 차량은 그을림 등을 포함해 총 666대다. 보험사에 접수되는 피해 차량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피해 차량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로 알려졌다. 천안의 부촌으로 평가되는 불당동의 신축 아파트에서 사고 난 탓에 피해 차량 중 수입차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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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보상받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 한도는 1억원이다. 자차특약 들지 않았다면 차 주인이 수리비 내고서 출장세차 업체와 운전자에게 청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차특약 가입률은 60∼70%, 수입차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주차장 배관을 비롯한 시설물 피해도 수십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파트 시설물은 롯데손해보험 재물보험상품에 한도 20억원으로 가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