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올 하반기 해외+디지털 부문 공격 확장"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 亞시장 공략도

금융입력 :2021/08/12 16:23

삼성화재가 올 하반기 해외 사업과 디지털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오는 2025년 일반보험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을 관리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영업했음에도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새로운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12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삼성화재 홍성우 경영지원실장(CFO)은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하겠다”며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성과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화재)

2025년 일반보험 해외 비중 50% 목표

삼성화재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홍 실장은 “삼성화재가 투자 중인 외국 업체와 협업하며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영미권과 성장세가 강한 아시아 지역에 두루 투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영국 주요 보험사 '캐노피우스' 경영에 참여하면서 미국까지 진출하는 효과를 얻었다. 캐노피우스가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 사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로이즈 시장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보험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52조원이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에 2019년 1억5천만 달러(1천700억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1억1천만 달러(13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손해보험시장인 미국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함께 한다. 지난해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계약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합작법인은 12억명에 이르는 텐센트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인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삼성화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 키운다

삼성화재는 부가 서비스로 운영하던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을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우기로 했다. 최근 선보인 ‘애니핏2.0’의 골다공증 케어, 건강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정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큰 고객에게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질병 위험도 및 스트레스·우울증을 자가 진단하도록 돕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기존 ‘애니핏1.0’은 고객이 걷기·달리기 등 운동하면 포인트를 주는 플랫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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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펀드를 활용한 유망 스타트업 투자 및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기존 서비스를 개편할 것”이라며 “디지털 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늘어난 7천4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세전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 1조281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