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스마트카' 개발 센터 설립...자동차 사업 본격화

중국 모바일 기업 오포가 자동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9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5일부로 중국 충칭에 '자동차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이미 완성차 시스템 연구개발 테스트 인력 등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모집 인력은 주로 시스템 통합 영역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엔지니어,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등 인력이다.

오포는 이와 함께 지난 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자동차 사업에서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함께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생태계를 함게 만들게 된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로 중국 국유 3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양사는 공동으로 자동차와 디지털 자동차키, 무인 차량 관리, 미러링 연결, 스마트워치 연결 서비스 등 스마트폰 연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 콕핏 플랫폼 관련 기술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올해 연말이면 관련 기술 성과를 상하이자동차 혹은 합작 브랜드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동시에 해외 사업도 협력하면서 디지털 보안, 기술 운영, 생태계 서비스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한다.

오포는 이미 니오, 리오토, 비야디, 창안 등 중국 자동차 기업과 블루투스 자동차키 영역 협력을 한 바 있다.

최근 샤오미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출이 이뤄진데 이어 오포 역시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포의 창업자인 천밍융 CEO가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 중국자동차협회 등과 회동을 가진 점과 오포가 대량의 자동차 관련 특허를 내고 있다는 점 등이 자동차 산업 진출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포는 이미 카인터넷 관련 영역에서 3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통신과 영상, 이미지 처리와 자동차 충전 등 관련 영역 등에 다수 특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