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노트북PC 수출 전년대비 48% 급증

1억1000만대 돌파...코로나19로 재택근무 대비 개인 수요 증가 덕

홈&모바일입력 :2021/07/26 08:55    수정: 2021/07/26 08:56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경제'가 활기를 띄면서 중국 노트북PC 수출량이 급증했다.

26일 중국 언론 칸차이왕이 인용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노트북PC 수출 대수가 1억10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2%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폭은 스마트폰, 반도체를 뛰어넘으면서 중국 전기전자 제품 수출의 선봉장이 됐다.

재택근무, 재택교육, 재택쇼핑 등을 위한 개인 PC 수요가 높아지면서, 노트북PC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수출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트북PC 수출 강세에 힘입은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전자전자제품 수출액이 899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2% 늘었다. 이는 전체 공산품 수출액 증가폭인 1.6%P를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레노버의 YOGA 14s 2021 (사진=레노버)

중국 노트북PC 수출의 역군은 레노버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레노버는 올해 1분기 세계 PC 출하량 점유율 선두 지위를 이어가면서 전체 시장의 19.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인 18.1% 대비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률이 66.5%에 달한다. 이어 애플, HP, 델, 삼성전자 순이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1% 성장했으며, 4분기 연속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2019~2022년 글로벌 노트북PC 및 크롬북 출하량 및 연 성장률 (사진=트렌드포스)

특히 세계 노트북PC 출하량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이후 대대적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캐널리스는 지난해 시장이 노트북PC 교체 주기에 진입, 매년 5000만 대 이상의 노트북PC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멀티 화면, 폴딩, 5G 등 신기술이 리딩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노트북PC 출하량은 약 2억3600만 대에 이르러 지난해 대비 1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약 1억63만7000대, 2020년 약 2억600만1000대 늘어난 것이지만 내년 이후엔 이같은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