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이기종 기자] 천옌순 BOE 회장이 "반도체 유리기판 캐리어 양산라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3년 전부터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다.
천옌순 회장은 22일 중국 베이징국가컨벤션센터 2기에서 개막한 자체 연례행사 'IPC 2026'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말했다.
천 회장은 "BOE의 성장 토대인 디스플레이 산업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광전자융합기술을 반도체 유리기판 캐리어과 페로브스카이트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리기판 캐리어는 고객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크게 유리 코어, 유리 인터포저, 유리 캐리어 등으로 나뉜다. 각각 실리콘 소재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기판이 커지면서 유리 코어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가 유리기판 가공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주요 패널 업체는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 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BOE 입지도 강조했다. 그는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은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며 "5개 주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스마트 기기 3대 중 1대는 BOE 패널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2위"라며 "6세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라인을 선제 구축했다"고 밝혔다. LTPO는 소비전력 감소에 강점이 있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위주로 적용이 늘고 있다.
천 회장은 "IT 8.6세대 OLED 라인(B16)도 세계 최초로 양산 가동했다"고 강조했다. BOE는 B16 라인을 삼성디스플레이의 IT 8.6세대 OLED 라인 A6보다 일찍 가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포 인터랙션' 전략을 적용했다"며 "디스플레이는 단말이면서, 시스템, 플랫폼, 생태계, 그리고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이 지침 아래 디스플레이 단말과 시스템을 중심으로 심도있게 연구했고, 핵심 기술과 가치 창출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생태계도 부각했다. 그는 "BOE는 디스플레이와 AI 기술을 융합하고, 생태계를 협력사 등과 함께 지키겠다"고 밝혔다. "BOE는 멕시코와 베트남에 스마트 단말 생산라인을 설치했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제품 공급망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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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회장은 '1+4+N+생태계' 사업 구조를 제시했다. '1'은 주력인 디스플레이다. '4'는 IoT, 센서·솔루션, 마이크로·미니 발광다이오드(MLED), 스마트의료·공학융합 분야 등이다. 천 회장은 지난 2024년부터 'N차 곡선'(Nth Curve)을 산업과 기업의 성장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산업과 기업은 초기 성장 후 병목을 만나지만 다시 혁신하면 추가 성장할 수 있다.
IPC 2026 주제는 '스크린으로 만물을 연결하고, 빛으로 미래를 열다'(屏之物联光筑未来)로 정했다. 올해 행사는 10여개 포럼과 IPC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AI 에이전트 해커톤, e스포츠 페스티벌 등도 개최한다. 'BOE×파트너 혁신 전시회'도 8500제곱미터(㎡) 규모 공간에서 열린다. 미래학자 케빈 켈리(Kevin Kelly), 우화창(吴华强) 칭화대 부총장, AMD 경영진 등도 IPC 개막식에 올랐다.








